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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봉사 첨병 「둔촌2동 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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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봉사 첨병 「둔촌2동 파출소」

입력
199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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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 생기면 파출소로 오세요”/상비약·우산등 갖춰놓고/정문앞에 생수대도 설치/“주민 발길 잦아 성가실 때도 있지만/경찰이 신뢰받는다 생각하면 흐뭇”『으슥한 골목길에서 치한을 만나거든 호신용 호루라기를 불어 경찰의 도움을 청하십시오』

서울 강동구 둔촌2동 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팔다리 등을 다쳤을 때 또는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서류작성이 필요할 때 등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슴없이 둔촌2동 파출소로 찾아간다.

동사무소에 가야 구할 수 있는 각종 민원서류·상비약·우산 등이 항상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파출소장 김대범경위(48) 등 직원 15명은 매일 아침이면 인근 보훈병원 뒤쪽 매봉산 기슭의 약수터에서 약수를 길어와 관내 선린노인정과 안국노인정에 전달하고 있다.

또 김철수순경(28)은 군대에서 이발병을 한 경험을 살려 이들 노인정에서 할아버지들의 머리를 정성을 다해 월 2회 무료로 깎아주고 노인들이 연락만하면 언제든지 이발기구를 챙겨 달려간다.

이 파출소는 여성주민들을 치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호신용 호루라기를 제작,5백여개를 나누어 주었으며 방범요령·신고요령 등 만화가 들어있는 홍보용 전단도 2천장을 제작해 돌렸다.

직원들의 봉사정신은 명함에 잘 나타나 있다.

이들의 명함 뒷면에는 신고요령 등이 새겨져 있어 파출소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게 돼있다.

김 경위 등은 또 파출소 정문앞에서 생수대를 설치,주민들에게 이용하게 하는데 매일 2백여명이 찾아와 18ℓ짜리 생수통이 2∼3개씩 동이 나기도 한다.

파출소에 오는 사람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멱살잡이를 하면서 들어오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이곳 주민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화장실·주차장 등을 이용하기 위해 스스럼없이 파출소에 드나든다.

김 경위는 나어린 학생들이 전화를 걸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자주 드나들어 성가시기도 하지만 경찰을 신뢰하고 있다는 애정의 표시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김 경위는 지난 5월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서 무단가출해 관내 여관 주변을 배회하는 김모양(18) 등 여고생 4명을 설득,부모에게 인도해주는 등 청소년 선도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둔촌2동 파출소는 이런 대민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실시한 평가에서 산하 6백여 파출소중 2등을 해 서울지방 경찰청장으로부터 단체상을 받고 직원 2명이 특진되기도 했다.<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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