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유해물질 투성이/환경처 7백74곳 조사환경처는 24일 전국 지하수의 17%가 어린이에게 청색증을 일으키는 질산성 질소와 발암성 물질인 트리클로로 에틸렌(TCE) 등 유해물질로 오염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처가 올 상반기 전국의 도시·공단·농촌지역 7백74곳의 지하수의 수질개황을 유해물질 등 12개 항목에 걸쳐 조사한 결과 17%인 1백32곳이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
정부차원에서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도시·농촌지역 지하수는 생활하수·축산폐기물 등에 포함된 유기물이 스며들어 산화된 질산성 질소가 높게 나타났다.
질산성 질소가 환경기준치(10PPM)를 초과한 곳은 조사지역의 12%인 89곳으로 충북 음성군 금왕면 봉곡리 지역에서는 기준치보다 5·6배나 높은 56.3PPM이 검출됐다.
공단지역의 지하수도 질산성 질소외에 전자·기계제품의 세정제로 많이 쓰이는 발암성 물질 트리클로로 에틸렌 등에 크게 오염됐다.
카드륨·수은·시안·TCE 등 9종의 특정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지점은 38곳으로 이중 경남 양산군 양산읍 북정리는 TCE가 환경기준치(0.03PPM)를 2천7백67배나 초과한 83PPM을 기록했다.
환경처는 지하수 환경기준을 초과한 지역들에 대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지 않도록 보사부에 위생관리를 요청하고 각 시·도에 특별지도 점검토록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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