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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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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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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재개의 의식개혁운동이 크게 부각된다. 성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 「구호」는 다양하고 다채롭다. APRO­Q(Ace of Professional Quality의 약자. 정상의 전문가적 품질. 삼성그룹),글로벌 톱10(현대자동차),고객만족경영(럭키금성그룹),3불­불합리,불균형,불필요­추방(금성사),관리혁명(대우그룹),SUPEX(Super Excellent의 약자. 초우수. 선경그룹),뉴트라이(쌍용그룹) CMI(Creative Management Innovation의 약자. 창조적 경영혁신. 대한항공) 등 끝없이 이어질 것 같다. 재벌그룹이 독자적으로 만든 영문약자도 많다. 「구호」 창출에 천재성이 엿보이는 것 같다. ◆이 가운데서도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코페르니쿠스적인 경영혁신. 이 회장이 강조했다는 「품질 제1주의」는 평범한 구호. 그리고 이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 그가 내놓은 경영개혁은 「혁명적」이다. ◆우선 지난 7일부터 단행한 「상오 7시 출근,하오 4시 퇴근」 근무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상오 9시 출근,하오 6시 퇴근」 근무제에 대한 도전이다. 뿐만 아니다. 임원은 월,수요일만 사무실에 출근하고 나머지 나흘은 공장 또는 현장에서 근무토록 했다. 이것 자체가 엄청난 지각변동이다. ◆근무시간이 반드시 「상오 9시 출근,하오 6시 퇴근」일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처럼 주 44시간 근무제를 택하고 있는 경우 「상오 8시 출근,하오 5시 퇴근」이나 「상오 9시 출근,하오 6시 퇴근」이 일반적이다. 이중 점심시간이 1시간이 되고 있다. 우리도 미국에서처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은 주 40시간 근무제인데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비롯 「상오 7시 출근,하오 3시 퇴근」제를 선택하고 있는 직종이나 직장인이 많다. 따라서 부업을 갖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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