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술” 일인 실토 「스커트 바람」/반한 평론가의 작품 「추한 한국인」「추한 한국인」이란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주장이 전대미문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한국비방서적 「스커트 바람(풍)」도 일본인이 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통으로 알려진 기업인 기요츠카 마코토씨(청총성·40)는 최근 도쿄에서 한 한국인과 만난 자리에서 『저자가 한국여성 오미화로 알려진 「스커트 바람」 첫편과 속편은 내가 쓴 것』이라고 실토했다. 키요츠카씨는 한국의 기업정보를 일본기업에게 파는 경영컨설턴트 (주)한국종합기업정보센터(지바현 이치카와시 소재)의 대표이사로 호세이(법정)대를 나온뒤 70년대 부산대에 유학,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통이다.
그는 88년 도쿄의 환락가에서 오씨를 처음 만나 친해진뒤 한국 호스티스들의 생활상을 구술받고 거기에 자신의 한국생활 경험과 한국지식을 묶어 「스커트의 바람」을 저술,오씨의 이름으로 출판했다고 털어놨다.
【도쿄=안순권특파원】 요즈음 일본내서 베스트셀러인 「추한 한국인」이란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반한적 일본인이란 설이 유력하다. 지난 3월 고분샤(광문사)에서 문고본으로 이 책이 출판된뒤 저자의 신원확인에 노력해온 재일동포 출신 저널리스트 황민기씨(45·서울 거주)는 23일 여러가지 정황증거로 보아 이 책의 저자는 박태혁이란 가명의 한국인이 아니라 외교평론가로 활동하는 가세히데아키(가뢰영명)씨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추한 한국인」의 본문중 한글맞춤법과 발음 등이 주일 특파원을 지낸 한국 저널리스트의 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증거라고 말했다. 이 책속에서 저자는 중인을 「주인」으로,상인을 「사인」으로 표기했으며 현대를 「휸다이」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리를 틀다」는 한국말을 「주리를 들타」로,「곶감줄께」를 「곶감 질께」로 표기했다. 더욱 놀라운 오류는 「대세는 김영삼쪽이다」를 「김영삼가 쪽이다」로 표현한 것. 쓸데없는 일본어 주격조사 「가」가 덧붙어있는 것이다.
황씨는 이 책의 내용과 「한의 한국인,삼가(외)는 일본인」이라는 가세씨의 저서를 정밀분석한 결과 「추한 한국인」의 저자가 가세씨임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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