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업자로부터 업소허가를 내주는 대가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치안감 천기호피고인(58)에 대한 첫 공판이 22일 서울 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검찰측 직접신문이 진행됐다.천 피고인은 공판에서 『홀리데이 이태원호텔 슬롯머신업소 주인 박충희씨(53)로부터 허가문제로 청탁을 받은 적이 없으며 형 재호씨가 5천만원을 투자한 대가로 박씨로부터 매달 3백만원씩 받은 것으로 안다』며 박씨로부터 35개월동안 1억5백만원을 받았다는 검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천 피고인에게 거액을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박 피고인은 『88년 홀리데이 이태원호텔 슬롯머신 업소 허가당시 천 피고인에게 돈을 주고 허가를 청탁한 사실이 있다』며 『천 피고인은 「형 명의로 5천만원을 투자할테니 매달 3백만원씩 이자로 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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