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안 미흡하지만 최선의 선택/사측서 노조무시 노사협력 장애”현대자동차 윤성근 노조위원장(32)은 회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마련한뒤 『잠정안이 노조원들의 요구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그동안 노조가 최선을 다해 협상을 했기 때문에 23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실시되면 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점정합의안을 마련한 소감은.
▲노조요구안과 노조원들의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쳐 착잡한 심정이다. 그러나 노조는 협상에 최선을 다했고 노조원들도 일사불란하게 집행부를 지원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이후 잠정합의한 배경은.
▲긴급조정권 발동은 문민정부가 낡은 법조항을 내세워 합법투쟁에 개입한 나쁜 선례를 남겼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돼 합법적인 쟁의행위마저도 금지됐고 회사의 고압적인 자세가 더욱 거세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앞으로의 일정은.
▲23일 조합원 총회를 소집,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 21일부터 잔업을 포함해 정상조업에 들어갈 것이다.
노조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노조원들이 잠정합의안에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고 공권력 투입이 예상되는데다 회사측도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교섭팀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노조원들은 냉철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노사협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안 가운데 쟁점이 안된 부분이 없었다. 그만큼 노사간 불신의 벽이 높았다는 의미다.
특히 노동부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경찰병력 사전배치 등의 강경조치는 노사 자율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방향은.
▲이번 협상과 쟁의과정에서 노조는 성실하고 질서있게 대처해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한결같이 노조를 무시하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회사측의 대노조관이 바뀔 경우 노사간에 협력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울산=정재락기자>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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