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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한 수석대표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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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한 수석대표 일문일답

입력
199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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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특사교환이 전제”/강석주/“2단계 회담서 목표했던 것 달성”/갈루치다음은 미·북한간 제2단계 3차 고위급회담이 끝난뒤 양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과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차관보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강 부부장◁

­북한은 뉴욕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유보했는데 이제 NPT 체제에 완전복귀한 것인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리에게 가한 불공정문제가 해결되느냐에 따라 복귀문제는 결정될 것이다. 이 과정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북한 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

▲정상회담은 김일성주석이 제의한 문제다. 김영삼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언급했다. 정상회담을 하려면 우선 특사교환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정상회담에서 핵문제를 포함,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으나 남측은 실무접촉을 갖고 핵문제만 논의하자고 주장해왔다. 이래서는 핵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 이 문제는 높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정상회담은 남측이 특사접촉을 받아들이면 이뤄질 것이다.

▷갈루치 차관보◁

­이번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오늘 발표문에 그 내용이 있다.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영변지역의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 문제는 어떻게 해결됐는가.

▲북한측은 주로 IAEA의 불공정성 문제를 거론했고 미국측은 IAEA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한이 IAEA 이사회와 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폐기물이 저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2개 미신고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IAEA와 협력하도록 고무(ENCOURAGE)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IAEA와 대화를 재개한다는데 합의했다는 사실을 분명히하고 싶다. 북한측은 그러나 핵시설에 대한 방문을 수락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전체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담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이 제기한 IAEA의 불공정성 문제와 팀스피리트훈련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나는 IAEA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북한측에 물어야 할 문제다. 군사훈련 문제에 관해서는 변화가 없다. 더 자세히 밝힐 수 없다.

­IAEA의 공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정성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해결되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희망으로 IAEA와 북한이 대화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측이 제시한 제3단계 회담개최의 전제조건이 있는가.

▲우리는 서로 진전을 이루어야만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측에 암시했다.(미신고시설에 대한) 방문문제와 IAEA 및 한국과의 대화진전여부가 그 판단기준이라고 본다. 우리는 북한이 방문을 허락했다고는 이해하지 않으며 이를 수락하도록 촉구했다.

북한측이 수락한 것은 수개월동안 중단됐던 IAEA와의 회담을 재개하고 회담 의제에 방문문제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16일 2차 회담이 막판에 난관에 봉착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회담을)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지는 않다.

­북한의 원자로 교체는 어느 쪽이 제안했으며 그 시한은 있는가.

▲북한측이 먼저 제의했다. 회담도중 우리는 원자로 설치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에 대해 우리의 경험을 얘기했다.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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