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인사위 구성 싸고 진통/철야 마라톤협상도 이견 못좁혀○…19일 하오 8시10분부터 회사측의 제의로 속개된 노사협상은 자정을 넘기면서 2차례 정회를 거듭하는 등 막판 진통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
이날 철야 마라톤협상에서 노조측은 회사측이 제시한 최종안 이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경영형편을 고려한 최선안임을 강조하는 등 지금까지와 같은 팽팽한 의견대립을 계속해 협상이 결렬.
○…김판곤상무는 2차 정회에 들어간 이날 하오 10시50분께 기자실에 내려와 회사측 입장을 거듭해서 강조.
김 상무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4.73% 인상안은 연간 1천8백억원의 추가부담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급은 불가능하다』며 『해고자문제도 회사측이 양보할 수 있는 최대의 양보』라며 수정안 제시가 불가능함을 설명.
○…한편 노조측 교섭위원들은 협상이 진행중인 하오 10시께 김밥으로 야식까지 준비,철야협상에 대비하는 등 긴급조정권 발동을 앞두고 성실 협상자세가 역력.
○…19일 하오 노동부가 20일중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은 허탈해하는 표정이 역력.
현대자동차 김판곤상무는 기자들과 만나 『문민정부를 맞아 노조측의 새로운 노동운동 모습을 기대했으나 전혀 변화가 없었다』며 『8개월간의 협상결과가 결국 타율적인 방법에 의한 협상인가』라며 씁쓸한 표정.
또 윤성근 노조위원장은 『긴급조정권 발동도 새로운 형태의 공권력 개입이란 점에서 노동부의 개입을 거부한다』고 밝혔으나 긴급조정권 발동이후의 노조측 대응방침에 대해서는 함구.
○…노동부 이수부 노사지도관은 19일 하오 4시 현대자동차 본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강경한 어조로 정부입장을 발표.
이 노사지도관은 『현대자동차는 20일중으로,현대중공업은 20일 이후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이라며 『긴급조정권 발동후 20일 이내에 쟁의행위를 할 경우 결국 경찰투입을 자초할 것』이라고 설명.
○…울산 현대분규 사태는 노조측이 제시한 「성실 협상촉구 시한(20일까지)」 하루를 앞둔 19일 7개 단위사업장별로 노사협상이 진행됐으나 노사간 이견으로 진통을 거듭.
○…임금협상이 끝나갈 무렵인 이날 상오 11시30분께 회사측은 ▲임금 4.73% 인상·제수당 1만7천5백원 인상 ▲성과급 1백50% 지급 ▲해고자 13명중 12명 재입사 추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등을 골자로 한 최종안을 제시.
이에대해 윤성근 노조위원장은 『갑갑하다. 해결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로 회사측 최종안에 대한 노조측 입장을 대변.
○…하오 1시10분부터 열린 단체협상은 회사측이 미리 작성해둔 단체협약 최종 제시안 유인물을 윤성근 노조위원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15분만에 종료.
회사측은 퇴직금 중도청산제 도입,주거지원금 30억원 추가 출연,장학제도 확대 등 복지후생부문에 역점을 두고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핵심쟁점인 주 40시간 근무,인사위 노사 동수구성 등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하지 않아 단체협상 역시 진통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울산=박상준·정재락기자>울산=박상준·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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