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당면 타월 등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의 저가 공세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을 잠식당하고 문을 닫는 업체까지 속출하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 중국산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함은 물론 유럽,미국시장에서도 국산제품을 몰아내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재충전 라이터의 경우 개당 1달러 미만으로 수입돼 국산가격의 약 20∼30%인 3천원 정도로 팔리고 있다. 부품으로 들어오는 반제품 라이터도 올 1∼4월중 3백75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보다 약 30%가 증가하면서 국내 라이터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의 80%에서 올 상반기중엔 70%로 떨어졌다.
당면의 경우 지난해 관계당국이 저가 중국산제품에 대한 조정관세율을 13%에서 60%로 인상했음에도 중국 업체들은 더욱 단가를 낮추고 있어 지난 5월말 가격이 연초보다 16% 정도나 떨어져 ㎏당 공장도가격이 국산품의 30% 정도인 8백원대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8개 당면업체가 문을 닫았고 현재 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의 51개 업체중 대기업에 「주문자생산방식」으로 납품하는 14개만이 가동중이며 나머지는 개점 휴업상태로 공장가동률이 20%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타월의 경우도 지난해 5월 조정관세율이 11%에서 75%로 인상된후 중국 업체들이 국내 수입가격을 91년의 3달러27센트 정도에서 올해부터 2달러80센트로 낮추면서 한국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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