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53·구속) 동생 덕일씨(44)로부터 5억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대전고검장 이건개 피고인(52)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사건 첫 공판이 15일 상오 10시 서울형사지법 합의 23부(재판장 김황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20여분간 검찰 직접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됐다.이 피고인은 공판에서 『정씨로부터 받은 돈은 집을 사기위해 빌린 것이지 뇌물이 아니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 피고인은 『88년 법무연수원 근무당시 부하직원으로부터 투자가치가 있는 롯데빌리지가 분양된다는 정보를 듣고 돈 빌릴 곳을 물색하던중 정씨가 전화를 해와 우연히 빌리게 됐다』며 『주택을 팔아 돈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고인은 심경을 묻는 변호인 신문에 『국민과,저를 아끼고 키워주신 검찰 선후배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피고인은 공판에서 모두진술을 생략하고 그 대신 수감중 변호인에게 구술한 20여페이지의 진술요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