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반외국인 감정도 증폭… 긴장고조/미 “일부병력 철수” 밝혀【모가디슈·워싱턴 외신=종합】 소말리아의 군벌거점에 대한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이후 현지 주민들의 반외국인 감정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수도 모가디슈를 중심으로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공격 조짐이 나타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모가디슈에서는 지난 12일 민간인 희생자를 낸 미군 주도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모가디슈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는 유인물이 배포되면서 유엔측을 긴장시켰다.
「회교도의 소리」라고 주체를 밝힌 이 유인물은 『조만간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이 개시될 것이니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의 여타 국가요원들은 미군기지에서 거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세계의 모든 회교도들은 자국내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소말리아의 최대군벌 아이디드는 13일 서방 기자들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소말리아 주둔군들이 군사력을 앞세워 오만과 위세를 부린다면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무력대응의지를 분명히 한바 있다.
한편 미군 주도의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자 이탈리아가 철수를 검토하는 등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날 2천2백명의 해병기동군과 AC1130 공격기 4대를 철수키로 했다고 미 백악관의 한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이들 부대의 철수방침은 이미 결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미국의 소말리아에 대한 정책변경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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