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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미해결땐 제재” 합의/김영삼·클린턴 대통령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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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미해결땐 제재” 합의/김영삼·클린턴 대통령 회담

입력
199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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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대화기구」 신설/나토보다 한국 우선… 철군 유보/김 대통령,연내 방미 초청 수락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0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끝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단독 정상회담 55분,확대 정상회담 25분 등 1시간20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영구잔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이행하며 남북 상호사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의 2단계 접촉서 IAEA 사찰 등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구체적·실질적 조치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핵 비확산체제 유지와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종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미·북한 접촉은 생산적인 한계내에서만 계속하겠으며 단계마다 한국측과 긴밀한 협의 및 협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유보키로 하는 등 미국의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 준수를 분명히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방예산에 관한한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더 우선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경제동반자 관계를 위해 「한미 경제협력 대화기구」를 설치,규제완화와 경협 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금년말까지 타결돼야 한다는데 이견을 같이하고 이 협상의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연내 미국방문을 초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시기를 말할 수는 없으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 방문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 참석했으며 11일 상오에는 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깅과 배석자 없는 조찬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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