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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 만난듯…” 단독회담 길어져/클린턴 방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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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 만난듯…” 단독회담 길어져/클린턴 방한 이모저모

입력
199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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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잦은 악수로 우의 과시/클린턴 “김 대통령 미서도 민주주의 상징 평가”/힐러리 시종 미소·먼저 인사 “역시 활달한 여성”1박2일간의 짤막한 일정으로 10일 하오 방한한 클린턴 미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여사,수행원들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후 밤늦게까지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클린턴 대통령은 공항에서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외신 기자회견 국회연설 청와대 만찬참석 등의 예정된 일정을 채우느라 강행군을 했지만 피곤을 모르는듯 시종 활기찬 표정이었다.

○김 대통령 영어로 인사

▷청와대 도착◁

○…서울공항을 통해 이날 하오 2시 내한한 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하오 2시42분 청와대 본관 현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김영삼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서 김 대통령과 악수했고 김 대통령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대답. 클린턴 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

힐러리 여사도 김 대통령과 손 여사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김 대통령 내외와 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이어 나란히 현관 로비에 들어섰고 클린턴 대통령은 로비 오른쪽편에 마련된 방명록에 「빌 클린턴」이라고 서명. 이어 두나라 대통령 내외는 1층 계단에 서서 기념촬영.

○예정보다 두배 늘어

▷한미 정상회담◁

○…이어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 두 대통령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선채로 악수를 한뒤 상대측 배석자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좌정.

하오 2시45분부터 단독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했던 20분을 훨씬 초과해 3시40분까지 무려 55분동안 진행. 이 바람에 뒤이어 열린 확대 정상회담의 시간이 당초 보다 크게 줄어 불과 25분밖에 진행되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확대 정상회담서는 양국 정상이 배석자들을 소개한뒤 단독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는데 그쳤다고 정종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언.

정 수석은 단독 정상회담 내용 및 분위기에 대해 『두분이 오랜 지기처럼 솔직하게 양국의 현안과 한미관계의 장래에 대한 비전이라든가 동북아 질서구축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설명.

정 수석은 『특기할만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어제밤 1시까지 미야자와 일본 총리와 양국의 경제현안을 논의했으며 일본도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한데 대해 김 대통령은 G7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클린턴 대통령이 적극적 지도력을 발휘한데 대해 치하했다』고 소개.

특히 회담이 끝날 무렵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서 양국관계의 성숙한 모습과 안보 경제 등 제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의 모습을 보여달라』며 미국방문을 요청하며 『김 대통령은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민주주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김 대통령의 미국방문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

○연초록 투피스 차림

▷정상부인 회담◁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와 클린턴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는 본관 1층에 있는 영부인 접견실에서 약 30분간 별도 환담.

손 여사가 『청와대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힐러리 여사는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두사람은 이어 새 정치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힐러리 여사는 『클린턴 대통령은 성경에 나오는 이웃사랑의 가치관과 천년왕국이란 이상적 세계관을 갖고 성장했으나 대학시절에 진보적으로 바뀌었었다』고 소개. 힐러리 여사는 또 『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보수적으로 돌았는데 요즘은 클린턴 대통령도 도덕에 기초를 둔 사회공동체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

이에 손 여사는 『김 대통령도 도덕에 기초한 정신개조와 사회개조로 신한국을 건설하려 한다』며 『남편을 잃고 외로워하실 어머니를 모시고 온 것을 보니 대단히 효녀인 것 같다』고 화답.

이날 손 여사는 연보라색의 한복차림이었고 힐러리 여사는 연초록 투피스차림에 검정구두와 검정핸드백을 들고 시종 밝은 미소를 띠며 우리측 배석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예의 활달한 모습.

▷서울공항 도착◁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는 예정시간보다 5분쯤 늦은 하오 2시5분 서울공항에 도착,한승주 외무장관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은 「실무방문」인 관계로 예포 및 군의장대나 군악대의 영접행사없이 미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47기 앞 트랩 양쪽에 양국 국기만 게양.

검은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맨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트랩 아래까지 조용히 내려와 한 장관 내외로부터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는 인사를 받고 밝게 웃음.

클린턴 대통령은 러그 주한미군 사령관의 인사에 거수경례로 답한뒤 잠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대기중인 승용차에 탑승,청와대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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