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중 F16으로 기종변경/이종구/육군헬기 UH60 선정 관여/이상훈/GD 지사장 고교동창 “의혹”/김종휘/잠수함 도입에 결정적 영향력/김종호/구축함장비 선정… 3억 수뢰/김철우/차세대 기종변경 과정 개입/한주석율곡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6명은 6공시절 한결같이 군과 국가안보를 좌우했던 실세들이다.
예비역 육군대장 2명,예비역 해군대장 2명,예비역 공군대장 1명 등 별만 20개에 육군출신 2명은 나란히 국방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김종휘 외교안보 수석도 「장관급」이어서 6명의 장관 출신들이 한꺼번에 고발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종구 전 국방장관=90년 10월부터 91년 12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냈다.
육사 14기로 육군 참모총장을 지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북고 후배이다.
장관재임중 율곡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재임중에 차세대 전투기사업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바뀌었고 해군의 대잠수함 초계기 기종이 생산라인이 폐쇄된 P3C로 결정됐다.
감사결과 7억8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5억원은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동기(11기)로 지난 88년 12월부터 90년 10월까지 국방장관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재직시 대잠수함 초계기·공군훈련기·잠수함 사업에 간여했으며 육군 대형헬기사업 기종을 UH60 블랙호크로 결정했다.
감사결과 1억5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방대학원 교수로 있다 지난 88년 3월 6공출범과 함께 대통령 안보보좌관(차관급)으로 임명됐다. 그후 외교안보수석(장관급)으로 승진하는 등 외교안보 국장에 관한 6공의 최고 실세였다.
차세대전투기 기종으로 선정된 F16 제작사인 다이내믹(GD)의 한국지사장이 고교동창이다.
감사원이 율곡사업 감사와 관련해 계좌추적을 시작하자 지난 4월 세미나 참석을 관계로 미국으로 출국해 연락이 되지않고 있다. 현재 워싱턴에 체류중이다.
감사결과 1억4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고 무기중개상으로부터 5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계 씨티은행에 가명계좌를 갖고 있음이 확인됐고 감사원 조사결과 92년말 그의 예금계좌에 5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전별금」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호 전 해군 참모총장=89년 9월부터 91년 9월까지 재직했으며 해군 장성인사 비리사건으로 이미 구속돼있다. 잠수함과 대잠함 초계기 도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그의 재임기간에 대잠함 초계기가 P3C로 결정됐다.
감사원 감사결과 구축함 소요장비 중개업체인 학산의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철우 전 해군 참모총장=91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재직. 구축함 전단장을 지낸 경력을 토대로 해군구축함사업(KDX)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해군 작전개념에 대양해군 개념을 도입해 해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구축함 전자장비 선정과정에서 업자로부터 한번에 3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있다.
▲한주석 전 공군 참모총장=90년 9월부터 92년 9월까지 재직하면서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F16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공군 조종사들의 원성을 샀으며 본인은 무기상으로부터 3억여원의 「사례비」를 받았다.
그는 기종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부터 완료될 때까지 전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기종변경 의혹을 증언해줄 몇 안되는 인물중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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