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보안… “청와대도 몰랐을 것”/노씨측 소명용의 타진 거부당해○…검찰에 고발된 전직 국방고위 관계자 6명의 실가명 통장에선 율곡사업에 관련된 억대 뇌물외에도 군인사와 관련된 청탁명목의 뇌물은 물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별형식으로 넘겨준 것으로 보이는 수천만원대 돈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전별금으로 보이는 이 돈이 1천만∼3천만원 단위였지만 인사청탁 뇌물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선 정밀조사하지 않았다.
검찰 고발인사들은 보통 무기중개상·방산업체 관계자 2∼3명으로부터 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예금계좌 추적 대상자중 현직인사 통장에서도 1천만원대 미만의 「떡값」이 발견됐으나 액수가 적어 사법처리가 유보됐다.
○…이번 감사에서 감사팀이 가장 애를 먹은 것은 율곡사업 담당자들이 잦은 인사로 교체돼 이들을 일일이 불러 조사해야 했다는 점.
율곡사업 특감이 사실상 처음이라 감사의 노하우가 없어 간부들이 고심했으나 감사관들이 군무기전문가들도 지적못한 주요 무기체계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국방부에선 아연실색 했다는 것.
○…감사원은 감사위원회의 의결전까지 보안유지에 혼신의 노력을 했는데 통상 보도자료는 공보관실서 작성했으나 이번에는 실지감사팀이 공보실 직원을 배제한채 작성했다.
또한 비위관련자 현직인사 53명의 명단도 철저히 함구했는데 감사발표가 있은 9일까지도 출국금지자 21명의 명단공개를 거절.
이 원장은 8일 감사위원회의,9일 결과발표라는 전격적인 조치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이를 정면 반박했다.
이 원장은 보안문제 때문에 조기종결로 비쳐진 것이라며 금주초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한 감사결과 발표를 청와대에서조차 몰랐을거라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는데 김영삼대통령이 시시콜콜한 감사진행 사항까지 묻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언급.
○…노태우 전 대통령 조사필요성을 적극 주장한 감사원은 이미 제보·조사 등을 통해 상당한 문제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측은 노 전 대통령이 차세대전투기와 관련,제3국을 통해 로비자금을 수수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확인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사원은 노 대통령측에 이미 은밀하게 소명용의를 타진했지만 노 전 대통령측이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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