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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도박 외화유출/동남일보 회장등 3명 곧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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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도박 외화유출/동남일보 회장등 3명 곧 영장

입력
199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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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2∼10개씩… 20차례 원정/중기대표 3∼4명도 수사국내 유력인사들의 마카오원정 카지노 도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김진태검사)는 8일 경남 마산의 경남종합건설대표겸 동남일보회장 김인태씨(47) 제주 로얄호텔대표 심병직씨(64) 주정생산업체인 (주)유원산업 회장 최민석씨(44) 등 마산지역의 재력가 3명이 마카오 리스보아호텔 카지노에서 수십억원을 탕진한뒤 국내에서 도박빚을 변제해온 사실을 밝혀냈다.★관련기사 30면

이에따라 검찰은 9일중 김씨 등 3명에 대해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카지노 도박빚을 갚기위해 회사공금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금유용사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마카오에서 카지노도박을 한 식품회사사장 윤모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외에도 중소기업체대표 등 유력인사 3∼4명이 외화를 밀반출,해외 카지노도박을 해 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 등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마카오 리스보아호텔 카지노에 원정,현지 카지노칩 판촉면허권자인 재미동포 키티서씨(50·여) 등으로부터 한차례의 평균 2억∼5억원씩 모두 수십억원을 빌려 도박을 해왔다.

검찰은 김씨 등이 마카오현지에서 거액을 잃은뒤 국내로 돌아와 서씨가 국내에 개설한 가명계좌에 도박빚을 입금하는 수법을 사용해온 것으로보고 유출입경로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김씨는 1천달러짜리 여행자수표를 수십장씩 밀반출해 홍콩 교포 「김아주머니」에게 맡겨 돈 관리를 하게한뒤 카지노서 빚을질 경우 이 돈으로 변제한 사실도 밝혀내고 여행자수표 반출규모를 추궁중이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20여차례,심씨와 최씨는 7∼8차례 마카오로 가 카지노 원정도박을 해왔으며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위해 일본 태국 등 제3국을 경유,마카오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또 각각 2∼10개의 여권을 소지,번갈아 사용해왔으며 시장조사 및 상담목적으로 위장해 출국한뒤 2∼3일씩 머물며 카지노도박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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