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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운동가 4명 명문대출신/현대분규 검거령 7명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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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운동가 4명 명문대출신/현대분규 검거령 7명 누구

입력
199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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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협의장… 2차례 구속경력/단병호/현노협 결성… 한국의 바웬사/권용목/「골리앗 투쟁」때 시민위 조직도/이수원검찰이 지난 2일과 5일 잇달아 단병호 전노협 의장(44) 등 재야노동운동가 4명과 현총련간부 3명에 대해 검거령을 내림으로써 이들이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검거령이 내려닌 7명가운데 전노협부의장 문성현씨(41)와 인천 노동상담소장 이목희씨(40) 등은 서울대 상대 71학번이며 전노협 쟁의국장 이상현씨(33)는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현총련사무차장 이수원씨(32)는 연세대 불문과 80학번 등으로 4명이 세칭 명문제출신이다. 전노협 의장 단씨는 90년 전노협 출범이래 줄곧 의장식을 맡아오며 집시법위반혐의 등으로 2차례 구속된바 있다.

현총련상임고문 권용목씨(35)는 87년 7월 울산지역 현대그룹계열사중 첫 노동조합인 현대엔진(뒤에 현대중공업과 합병) 노조를 만들어 위원장이 됐고 현총련의 전신인 현대그룹 노조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권씨는 해고근로자로서 복직투쟁을 벌이는 한편 아버지(권처흥)도 함께 노동운동을 벌여 노조집회때면 권씨는 「한국의 바웬사」로,권씨의 아버지는 「1천만근로자의 아버지」로 소개받을 정도였다.

현총련 정책기획실차장 오종소씨(43)는 현대엔진 노조설립 당시 교육부장을 맡았고 89년 1백28일간에 걸친 현대중공업 장기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었다. 권씨는 고졸(울산고) 학력의 순수근로자출신이나 현총련내 이론가로 알려져있다.

권·오씨와 함께 현총련의 실질적인 흐름을 주도해온 이수원씨는 인노협(인천지역 노동자협의회) 출신이며 87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적이있고 88년에는 울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종국씨(전 현대중공업 노조부위원장)의 선거운동에 참여,현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또 90년 현대중공업의 「골리앗 투쟁」 당시 울산시민대책위를 구성하기도 했는데 부인도 전교조 해직교사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박정태기자>

○현총련 어떤 조직인가/87년 태동… 29개계열사 8만여명 가입/1년예산 30억원… 노총 3배

현대그룹노사분규를 주도해 온 「법외단체」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은 조직과 활동·예산면에서 한국노총을 능가,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우선 1년예산만도 30여억원으로 추산돼 한국노총이 회원 조합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연수입 8억5천여만원의 3배가 넘고 조합원이 자그만치 29개사의 8만5천여명이나 된다.

현총련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급성장하던 80년대후반 태동했다.

현총련은 87년 8월8일 당시 권용목 현대엔진노조위원장 주도로 결성된 현대그룹 노동조합협의회(현노협)가 전신이다.

현대그룹의 12개 계열사 노조대표로 구성됐던 현노협은 의장 권씨가 불법시위주동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88년 현대그룹노동조합연합회(현노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현노련은 정통성 시비에 말려 곧 해체되고 90년 2월2일 이상범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22개사 노조대표가 현총련을 결성했다.

현총련은 방대한 현대계열사노조를 지휘할 수 있도록 집행기구와 의결기구로 분리돼 있다.

현총련은 모두 29개 계열사 노조원 8만5천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데 지역별로는 경남에 16개 계열사 노조(6만4천여명)가 있고 나머지 13개계열사 노조(2만1천여명)는 수도권과 경인지역에 분포돼 있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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