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외무회담 합의【동경=안순권특파원】 서방선진 7개국(G7)은 7일 러시아에 대한 무역상의 모든 제한을 10년내에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G7 정상회담과 병행해 열린 재무·외무장관 회담에서 각국 대표들은 이같이 합의,냉전시대의 유물인 코콤(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 규정을 사실상 사문화시켰다.
이날 합의는 그동안 서방과의 공업제품 교역에 있어 제약을 받아온 러시아와 구 동구권국가에 대한 G7의 「면죄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6일 러시아 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20억달러 상당의 석유·가스장비를 러시아측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이번 회담을 위해 동경에 체류중인 한 미 백악관 고위관리는 이날 『냉전시대의 유물은 이제 효력이 다했다』며 『러시아는 더이상 코콤의 규제대상이 아니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무역규제 철폐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한편 9일 G7 정상과 「G7+1」 형식으로 회동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보고를 통해 서방의 무역제한 철폐를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교도(공통) 통신이 7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옐친 대통령의 보고서가 러시아 첨단기술 이전에 대한 미국과 유럽공동체의 간섭과 제한을 비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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