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전간부 사법처리키로/“대화 계속거분땐 쟁의 강도높여”/현총련 성명【울산=박재영·박상준·정재락기자】 한달여동안 계속되고 있는 현대 노사분규 사태는 현총련이 그룹측과의 대화무산으로 「7일 하루 총파업」 방침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쟁의중인 10개 계열사 노조중 7개사가 7일 하루동안 전면파업,3개사가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해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현총련은 6일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과 계열사 노조위원장간의 간담회가 참석자 범위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그룹측의 대화거부에 대한 경고와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7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현총련은 또 『그룹측과 당국이 계속 대화거부·사전 구속영장 발부 등으로 강경대응할 경우 7일 이후에도 각 계열사 노조의 실정에 맞게 쟁의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총련의 시한부 파업결정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7일 상오 9시부터 조합원 총회를 연뒤 전면파업키로 했으며 현대중공업 현대종합목재 현대중전기 현대중장비 현대정공 노조 현대미포조선 등 7개사가 각각 총파업 선포식 등을 가진뒤 전면 파업키로 했다.
또 현대강관 노조는 7일 하루동안 1개조 노조원 2백30여명이 전면 파업하고 나머지 3개조 4백여명은 부분파업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한국프랜지 노조는 상오에는 정상조업을 한뒤 하오 1시부터 전노조원이 파업키로 했다.
이밖에 현대강관 금강개발 노조 울산지부 등 3개사는 6일 하오 열린 쟁의대책위 회의에서 현총련의 총파업 선언에 따라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울산지역 현대 계열사 노조원 6만여명이 동시에 파업에 돌입,지난 87년 현대그룹 노사분규 발생이후 최대 규모의 쟁의행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측은 『각 계열사별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종래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울산지역 계열사 노조가 하루 전면파업할 경우 협력업체 피해를 합해 9백여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현대 계열사 전체가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현총련 소속 1∼2개사가 연대 파업에 돌입할 경우에도 파업규모에 관계없이 파업에 개입한 현총련 간부 전원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제3자개입)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현총련 주도로 일부 회사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현총련의 제3자개입 혐의가 분명한 이상 파업을 선동한 현총련 간부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총파업으로 인해 노사 충돌사태가 발생하지 않는한 공권력 투입은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5일 전국에 검거령을 내린 제3자개입 혐의자 6명중 현총련 상임고문 권용목씨(35)와 전노협 쟁의국장 이상현씨(33)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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