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몫만 요구땐 재기불능/노사불문 불법행위 엄단”/김 대통령,노동계 대표 만찬김영삼대통령은 5일 노사분규와 관련,『경제회생과 나라를 살리는데 걸림돌이 있을 때는 과감히 없애겠으며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면서 노사 어느쪽이든 법을 지키지 않을 때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종근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노총 간부와 19개 산별 노조위원장 등 노동계 대표 24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국가기강을 세우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절대 적당히 하지 않을 것이며 흔들림없이 일관되게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기에 영합하는 어떤 정책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김 대통령은 특히 『정치인중에는 다음선거를 의식하는 정치인과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으나 나는 5년후 선거를 치를 일이 없다』면서 『나는 당당하고 사심없이,그리고 두려움없이 다음세대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사회 일부 계층에서 자기만 생각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일어나 국민을 불안케하고 경제에 주름살을 주고 있다』고 지적,노사는 공동운명체이므로 함께 고통분담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선진국 문턱에 와있으나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희망이 없다』면서 노사와 정부가 함께 타고 있는 배가 파선하면 모두 같이 파산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박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산업평화 달성을 위해 노총이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근로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노총의 위상제고를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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