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과 회동」 유보입장 표명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하오 5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월26일 출국,1백59일동안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앞으로 정치는 결코 하지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한뒤 『내가 정치를 안하겠다고 하는데 누가 강제로 시키겠느냐』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김 전 대표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개혁의 성공을 위해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개혁을 위해 많은 애를 썼고 상당한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한뒤 『이제 본격적인 법·제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은 꼭 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한 정부앞에는 강한 야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과의 회동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시간을 갖고 국민여론과 주변의 생각을 들어본뒤 결정하겠다』고 말해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김 대통령을 못만날 이유는 없다』고 전제,『그러나 김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는만큼 특별히 할말이 없으며 정치와 결부시키는 의혹이 일수도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우리는 통일을 달성해 위대한 나라를 건설하느냐,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비참한 국운을 맞을 것이냐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고 대남무력 도발을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우리도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고 북한의 대미·일 관계개선을 적극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의원과 당직자,당원 및 지지자 등 3천여명이 나와 김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했다.
김 전 대표는 귀국인사를 한뒤 곧바로 동교동 자택으로 향했다.
김 전 대표는 약 1주일간 귀국에 따른 신변정리를 마친뒤 경기 일산에 마련한 아파트에 체류하며 연구와 집필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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