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비롯한 충청 이남지역에 29일 하오 4시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고 2백㎜(전주)의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사망하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이날 상오 9시30분∼하오 2시30분까지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동진강과 만경강은 87년이래 처음 경계수위에 이르는 등 집중호우로 김제 정주 남원 완주등지의 농경지 5천2백㏊가 침수됐다.
이날 상오 4시20분 전주시 완산구 효자2동 상록어린이집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김삼규씨(43)의 슬레이트 집을 덮쳐 김씨 부인 정경순씨(35)와 아들 종표군(11)이 숨지고 전주와 완주의 다른가옥 다섯채가 전파됐다.
또 이날 상오 6시10분께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목선을 타고 낙지잡이를 하던 최병희씨(56·완도군 약산면 장룡리 976)가 빠져 숨졌다.
기상청은 29일 『전북 북부지방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남해로 빠져 나가고 있으나 남서해상으로부터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어 30일까지 제주·영남지방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10∼3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영남·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이날 하오 3시를 기해 해제했다.
이번 장마는 30일까지 제주지역에는 50∼1백㎜,충청 이남에 10∼30㎜,서울·경기·강원 북부지역에 5㎜안팎의 비를 더 내린 뒤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12시현재 전주에 2백㎜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정주 1백85㎜,부안 1백66㎜,임실·부여 1백51㎜,대구 1백37㎜,울산 1백6㎜,서울 17.1㎜의 강우량을 보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