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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눈물로 노사화합 호소/참석자들 여성지위 향상 지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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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눈물로 노사화합 호소/참석자들 여성지위 향상 지원 주문

입력
199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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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방의원 48명/청와대로 초청 오찬김영삼대통령은 24일 기초 및 광역의회 여성의원 48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노사분규 여성지위 향상 근검절약 풍토조성 광주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특히 노사분규 해결과 경제회생을 위한 노사 및 국민 모두의 고통분담을 역설할 때 목이 메어 눈물로 호소하다시피했다고 이경재대변인이 전언.

다음은 대화요지.

▲김 대통령=요즘 노사분규가 일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근로자들이 폭력을 피하고 사려깊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문민정부의 최고목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기업가와 노동자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가 고통분담을 해나가면 2∼3년안에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한춘자의원(성북구의회)=「사람의 옷은행」을 설립,집에서 입던 헌옷을 기탁받고 세탁소에서 찾아가지 않는 옷도 가져다가 필요로 하는 서민들이 무료로 골라입게 하고 있다. 절약정신 고취와 불우이웃돕기에 모두 효과가 크다.

▲임춘자의원(강남구의회)=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정무 제2장관실을 여성부로 승격시켜달라. 맞벌이부부를 위한 비영리 탁아소와 국교 급식제도가 확대되어야 한다. 여성 정계진출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안성례의원(광주시의회)=대통령의 5·18호소가 우리에게 역사의 무거운 짐을 덜어준데 대해 감사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대통령의 신념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5·18진상은 임기내에 반드시 밝혀주기 바란다.

▲김 대통령=지난 79년 YH사건때 함께 고생한 최순영의원도 한마디하라.

▲최순영의원(부천시의회)=감회가 깊다. 문민정부 탄생도 그 사건에 힘입은바 클 것이다. 그 이후 노동운동을 계속하며 여성 노동자를 위한 비영리 탁아소를 경영해왔다. 과거엔 행정기관에서 「북한에서 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탁아소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견제도 많았다.

▲김 대통령=지방의회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여성들이 지위향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평등을 요구해야지 능력 이상의 여성우대 요구는 문제다. 광주문제에 대한 호소와 후속조치는 누구라도 그렇게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모든 일에 1백% 만족은 있을 수 없다. 내일이 6·25 43주년이다.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게 최고의 의무이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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