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항중 2개항 미타결/오늘 노조 보고대회 고비/현총련 “전면파업 유보 협상주시”【울산=박재영 박상준 정재락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의 시발점이 됐던 현대정공 노사가 24일 속개된 협상에서 일부 쟁점사항을 타결하지 못했으나 26일 조업을 재개키로 합의함으로써 현대 노사분규는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대정공 노사는 이날 상·하오에 걸친 협상에서 노조측이 요구한 14개항 가운데 ③번항 「노사는 7월5일까지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⑥번항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조업중단에 따른 임금손실분을 지급한다」 등 2개항에 이견을 보여 최종 타결에 실패했으나 차후에 계속 협상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사는 다른 12개항에 대해서는 완전 합의했으며 『26일까지는 조업에 들어가도록 하고 결렬된 ③ ⑥번항은 조업을 하면서 계속 협상하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한편 노사는 이날 합의한 12개항에 대해서는 대의원대회와 총회를 열지않아 연대서명은 하지 않았으며 향후 협상일정은 정하지 못했다.★관련기사 3면
이어 노조측은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대의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동안 대의원 간담회를 갖고 선조업안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으며 25일 상오 10시부터 열릴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분임토의 형태로 선조업여부 등 향후 투쟁방향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현대정공 노사는 23일 밤 막후접촉을 통해 14개 쟁점사항에 대체로 합의하고 24일 최종 타결을 시도했었다.
현총련은 이날 하오 5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정공 노조가 총회를 모아 정상조업에 들어간다면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며 현대그룹 각 계열사는 당분간 전면 파업을 유보하고 현대그룹의 협상태도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총련은 또 『현재 쟁의행위중인 각 계열사는 현재의 투쟁수위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각 노조의 실정에 맞게 투쟁방향을 설정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24 25일 양일간 부분파업을 계속하며 주·야간조가 출근시간을 30분씩 늦추는 등 파업강도를 높였으며 현대강관 현대종합목재 현대중장비 등은 이달말까지 조합원 총회와 찬반투표 등을 잇달아 열어 쟁의행위에 합류키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부터 이틀간 주·야간 근무조가 잔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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