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한국 동시전 경우/미,군축후도 모두 승리”미국은 클린턴 행정부의 군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나 북한의 남침과 같은 사태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2개의 전쟁을 함께 수행,승리할 수 있다고 랜드연구소가 진단했다.
미 랜드연구소는 2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군 병력이 대폭 감축되지만 무기가 현대화되는 오는 97년이후 중동지역과 극동지역에서 2개의 전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를 상정,전력을 비교평가한 결과 미국은 2개의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침공을 단행하고,이어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는 2개의 전선이 발생할 경우를 평가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의 대규모 침공이 있을 경우 미군은 현재의 무기로는 이를 저지하는데 9∼14일이 필요하지만 보다 첨단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수일내에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라크의 침략개시 3주 또는 그 이후,북한이 남침할 경우 걸프전에 투입되지 않은 미국의 육해공군이 주한미군과의 공동작전을 통해 침략군을 격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공군을 위해 마련된 이 보고서는 미군이 이처럼 감축된 군사력을 가지고도 2개의 전선에서 승리하고 오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현 공군기들의 화력을 대폭 강화 유지하고 해상 및 공중수송능력을 확대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탈냉전시내를 맞은 미국의 방위예산 삭감 적정선과 2개 지역전이 동시 발발할 경우 제압에 필요한 군사력 규모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오는 99년까지 국방예산을 8백80억달러 삭감하고 병력 또한 부시 대통령 당시의 1백60만명에서 20만명 이상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혀왔다.<워싱턴 ap="연합">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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