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이상 고학력 4%선/6개월 이상 장기 실업도 갈수록 늘어실업률이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률은 3.1%(계절조정)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6% 포인트 상승하면서 87년 7월의 3.1%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의 1∼2%대 저실업률 시대가 마감되고 80년대초 같은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올들어 1월 2.4%,2월 2.5%,3월 2.7% 등으로 계속 높아져왔지만 2.5% 내외를 넘어서지는 않았었는데 4월들어 갑자기 크게 높아졌다.
4월중 실업자는 모두 59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7만3천명보다 12만명이나 늘었다.
특히 도시지역 실업을 나타내는 비농가 실업률은 3.5%를 기록,역시 87년 8월(3.6%)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실업기간도 갈수록 길어져 6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으며 대졸이상 고학력자의 실업률은 4%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실업사태로 농촌에는 일손이 남아돌아 올 모내기철에는 매년 연례행사로 치렀던 관공서 등의 농촌 일손돕기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을뿐더러 신촌 성남 등 수도권지역의 일일 인력시장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4월에 비해 불과 0.2%(4만명) 증가한 1천9백21만2천명에 그쳤고 특히 제조업부문은 오히려 6%(29만명)나 줄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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