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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파병 선발대/29일 발진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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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파병 선발대/29일 발진 “카운트다운”

입력
199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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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 오늘 신고식,본대는 내달 14일 출동/최근 현지정세 악화… 긴장감속 “대비책 만전”상록수부대 출발 카운트다운.

PKO(유엔평화유지활동) 선발대 30여명의 22일 신고식,29일 발진을 앞두고 국방부가 바빠졌다. 소말리아에 파병될 경기 안산의 상록수부대는 이미 한달여의 파병훈련을 마치고 출동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최근 유엔군과 반란군과의 전투가 악화돼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현지 정세가 심각한 양상을 보여 긴장감도 높아졌다.

국방부는 일단 유엔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곧 현지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상록수부대는 도착하는대로 현지 주민들과의 유대와 홍보활동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즉 소말리아 복귀를 위한 도로보수와 난민구호 등 봉사활동이 주임무이며 전투를 하러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지시킬 예정이다.

상록수부대의 주임무는 내전으로 파괴된 수도 모가디슈와 발렌트웬까지의 도로 3백30㎞를 보수하는 것. 기간은 18개월로 잡고 있다.

주둔지인 모가디슈 북쪽 30㎞ 지점인 발라드에 도착하면 현지 실정에 맞게 경계병력을 늘릴 계획이다.

이미 이들에게는 K2소총 등 개인화기는 물론 약간의 공용화기도 지급됐다.

국방부는 최악의 경우 PKO 현지사령부인 UNOSOMⅡ 본부와 유엔과 협의,안전지역으로의 철수나 병력·장비 보강 등의 대책도 세워놓고 있다.

상록수부대의 사병 2백50명은 전원 공병이지만 장교의 경우 공병외에 법무·경리·정훈·군의관·어학능통자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근무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며 원할 경우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조립식 텐트에서 생활하게 되는 이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풍토병과 한낮에 35∼4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기후. 냉장고·샤워 트레일러 등의 장비와 에어컨을 설치한 차량을 갖고 가지만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보수는 사병의 경우 월 1천여달러를 받는다. 사상자가 생기게 되면 국내법에 따른 보상과 별도로 유엔에 청구,보상금을 받게 된다.

2백20명의 본대는 선발대가 현지에 도착해 숙영시설 등 각종 준비를 마친 7월14일 출발할 예정이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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