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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새벽조깅 누구와 함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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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새벽조깅 누구와 함께 하나

입력
199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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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실장등 10여명 고정참여/장소 「30단」서 녹지원으로 옮겨대통령과 함께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에도 한결같이 새벽조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단지 대통령 취임전에 비해 조깅멤버와 장소만이 바뀌었을뿐이다.

김 대통령은 취임직후 한달 보름여동안은 청와대 앞의 수방사 30단 뜰안에서 뛰었으나 요즘은 청와대내의 녹지원 트랙을 4㎞가량 달린다. 조깅대열에 끼는 사람들은 다소 들쭉날쭉하지만 고정멤버는 10여명 정도.

고창순주치의 정윤철 의무실장 김기수 수행실장 엄효현 정무비서관 정병국 제2부속실장 이성헌 정무비서실 행정관 허용상 의전비서실 행정관 박진 공보비서관 등이 고정적으로 뛰는 일행이며 경호실 요원도 일부 가세한다.

의무·경호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김 대통령과 과거 야당시절부터 고락을 함께 해온 이른바 「상도동 가신」들이다.

고 주치의(61)는 경남 의령출신으로 김 대통령의 모교인 경남고를 나와 현재 서울대 의대교수를 겸하고 있다.

김기수 수행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80년 상도동에 합류한 이후 13년동안 김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해왔다. 정무수석실 방송담당인 엄 비서관은 TBC,KBS 기자출신으로 2년전 상도동 진영에 합류했다.

13대 대선직전 YS 진영에 들어온 정 제2부속실장은 지난 대선때 손명순여사를 수행,전국을 4바퀴이상 돌기도 했다.

또 이성헌행정관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5년부터 비서실에 언론보도 분석 및 재야관계를 맡아왔으며 허용상행정관은 주한미 대사관에 근무하다 88년부터 YS 비서실 근무를 해왔다. 허 행정관은 김 대통령의 권유로 보름전부터 뒤늦게 조깅대열에 참여했다.

박진비서관은 서울법대를 졸업,도미유학해 박사학위를 딴뒤 영국에서 연구생활중 청와대에 들어왔다. 가신출신은 아니지만 김 대통령으로부터 『함께 운동해 살좀 빼라』는 권유로 합류한 「행운아」.

춘추관 관장인 박영환비서관도 가끔 빠지기는 하나 고정멤버에 가깝다.

김 대통령은 새벽달리기를 하면서 하루 일과의 대강을 생각한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또 조깅후 정리운동을 하면서 함께 달린 비서진에게 시중여론을 듣거나 일정을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해 조깅멤버는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수도 있다.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에도 20여년동안 줄곧 상도동 자택부근 수도산(일명 야호산) 중턱에서 새벽조깅을 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당시 함께 달린 사람들은 대부분 1백여명의 동네주민들이었고 측근으로는 지난 4·23보선서 당선된 박종웅의원과 엄효현비서관 정도였다.

김 대통령은 취임 전날 『청와대로 간 뒤에도 시간이 나는대로 여기와서 함께 뛰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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