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태 움직임 주시/정부 관계자/“우선은 대화촉구에 중점”김영삼대통령은 18일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에 우려를 표시하고 노사 어느쪽이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사화합 모범업체 대표 10명과 조찬을 함께하며 『정부는 현재 현대그룹 노사분규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김 대통령은 『정부는 어디까지나 노사 어느측에도 기울지 않고 법을 어기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엄정히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와 관련,노사 양측의 성의있는 대화촉구에 중점을 두되 위법행위가 있을 때는 공권력 투입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조치를 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현대가 다른 기업보다 임금이 높은데도 연례 행사처럼 노사분규가 일어나는 것은 사용자측의 성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근로자에 대한 인간적 대우가 부족한데서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에는 현대측에서도 과거처럼 정부에만 미뤘던 태도를 버리고 애쓰는게 보인다』면서 근로자를 가족처럼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새로운 노사화합관계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근로자측도 지나치게 이기주의적인 행동으로 나올 때 회사는 물론 나라에도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자신들의 이익에도 크게 해롭다는 점을 알아야할 것』이라며 노사의 공동운명체 의식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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