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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주택조합 사기/서민피해 속출/전 조합장 납입금등 거액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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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주택조합 사기/서민피해 속출/전 조합장 납입금등 거액횡령

입력
199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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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가압류 소유권 뺏겨지난 89년 8월 조합원 8백20명이 설립한 노원지역 주택조합이 설립 4년이 다되도록 사업승인조차 못받은 상태에서 초대 조합장의 거액횡령 비리가 밝혀져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택조합원들에 의하면 전 조합장 송동호씨(45·서울 용산구 이촌동 310의 160)가 서울 노원구 상계3동 731번지 일대 1만6천40여평 토지를 매입하며 이중계약 등으로 조합비를 횡령,조합원 1인당 5천3백만원에서 7천1백만원까지 납입한 분담금 총 4백35억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됐다.

이 주택조합은 가수 박일남씨(48·본명 박판룡)가 조합원을 모집해 추진위원장으로 나서 송동호씨를 조합장으로 내세웠다.

박씨는 한편으로 이 조합 아파트 건립추진장소에 연예인촌을 건설하겠다며 일반인 8백여명에게 가짜연예인협회 회원증을 발급해주고 협회 가입비 40만원과 주택조합 가입비 6백만원 등 모두 5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0월25일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의해 지명수배됐다.

조합운영위원회(위원장 유금창·50)에 의하면 송씨가 조합장으로 재직한 91년 10월까지 매입완료했거나 중도금 및 계약금으로 지불한 토지대금은 모두 2백92억5천만원. 조합원들이 낸 분담금중 1백43억원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어디에도 흔적이 없다. 그런데도 송씨는 사채 37억원을 끌어써 현재 79억여원으로 불어났다.

한편 아파트건립이 지연되고 분담금을 되찾기 어렵게 되자 조합원중 1백43명이 탈퇴,조합명의의 토지에 가압류신청을 하고 조합을 상대로 분담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해 조합은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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