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황=연합】 중국 사천성 인수현에서 1만5천명 이상이 가담한 대규모 농민폭동이 발생했으며 학생들이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국의 대처에 따라서는 제2의 천안문사건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교도(공동) 통신이 10일 홍콩의 신보를 인용,보도했다.신보에 의하면 인수현에서는 지난 1월 당국이 수리비·도로보수비 명목으로 과도한 분담금을 부과하자 화가난 농민들이 마을사무소를 에워싸고 소동을 일으켰으며 중앙정부가 34개 항목에 걸친 분담금의 취소를 발표하자 농민들은 이미 지불했던 금액을 반환해주도록 요구하며 다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농민들이 마을사무소를 둘러싸고 사무소 간부 수십명을 구타,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에 사천성 당위원회와 동성 정부는 우선 설득하되 불가능할 경우 무력으로 진압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군과 무장경찰부대·경관 등 1천명 이상을 동원했다.
6일에는 마을사무소에 몰려든 농민 수천명이 사무소 건물과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자 경찰은 주모자 8명을 체포,양측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는데 쌍방간에 투석과 최루탄이 격심하게 교차되는 가운데 항의 농민수는 7일 1만명,8일 1만5천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농민측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있으며 동성 성도인 성도의 고교생까지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사건이 바야흐로 학생운동으로 번져 당국이 무력탄압으로 나설 위험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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