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작업 1년정도 소요전망삼성그룹은 계열사 정리방침을 발표한 직후 회장 비서실 배종렬전무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을 통해 정리대상 기업의 선정기준,매각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배 전무와의 일문일답 내용.
정리대상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가.
▲21세기에도 유망한 하이테크사업,세계화 개방화가 가능한 사업,정보산업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국가기간산업이 아닌 사업은 가급적 손을 뗀다는 원칙에 따랐다. 앞으로도 이 기준을 적용,추가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작업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1년에서 1년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년 11월에 시작된 신세계백화점과 전주제지 등 7개 계열사의 정리도 최근들어 완료됐다.
제일제당과 같은 대기업은 매각이 어렵지 않은가.
▲제일제당은 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의 맏며느리인 손복남씨에게 매각키로 했다. 제일제당은 덩어리가 커 원매자를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제일제당이 그룹의 모태라는 점에서 장자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손씨측과도 협의가 끝났다. 손씨는 안국화재의 대주주로 보유주식과 부동산을 매각,제일제당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대상 기업중에는 외국과의 합작회사가 많다. 합작선과의 협의는 마쳤는가.
▲정리대상 기업 6개사가 합작회사이다. 이중 삼성유나이티드항공 삼성클뢰크너는 합작선과 협의가 끝났다. 나머지는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제일합섬도 정리대상이었으나 합작선인 일본의 도레 이사의 반대로 제외했다.
정리대상 기업의 종업원들은 어떻게 처리되나.
▲매입하는 기업에서 일괄 인수할 것이다. 종업원들의 반발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신규사업 진출계획은
▲승용차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가경제를 위해서는 승용차가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자동차에서 전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므로 전자쪽이 강한 우리 그룹이 참여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도 있다. 신경제정책이 신규업종 참여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승용차사업 참여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안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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