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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창업주 맏며느리에 매각”/삼성 배종렬전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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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창업주 맏며느리에 매각”/삼성 배종렬전무 일문일답

입력
199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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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작업 1년정도 소요전망삼성그룹은 계열사 정리방침을 발표한 직후 회장 비서실 배종렬전무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을 통해 정리대상 기업의 선정기준,매각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배 전무와의 일문일답 내용.

­정리대상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가.

▲21세기에도 유망한 하이테크사업,세계화 개방화가 가능한 사업,정보산업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국가기간산업이 아닌 사업은 가급적 손을 뗀다는 원칙에 따랐다. 앞으로도 이 기준을 적용,추가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작업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1년에서 1년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년 11월에 시작된 신세계백화점과 전주제지 등 7개 계열사의 정리도 최근들어 완료됐다.

­제일제당과 같은 대기업은 매각이 어렵지 않은가.

▲제일제당은 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의 맏며느리인 손복남씨에게 매각키로 했다. 제일제당은 덩어리가 커 원매자를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제일제당이 그룹의 모태라는 점에서 장자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손씨측과도 협의가 끝났다. 손씨는 안국화재의 대주주로 보유주식과 부동산을 매각,제일제당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대상 기업중에는 외국과의 합작회사가 많다. 합작선과의 협의는 마쳤는가.

▲정리대상 기업 6개사가 합작회사이다. 이중 삼성유나이티드항공 삼성클뢰크너는 합작선과 협의가 끝났다. 나머지는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제일합섬도 정리대상이었으나 합작선인 일본의 도레 이사의 반대로 제외했다.

­정리대상 기업의 종업원들은 어떻게 처리되나.

▲매입하는 기업에서 일괄 인수할 것이다. 종업원들의 반발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신규사업 진출계획은

▲승용차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가경제를 위해서는 승용차가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자동차에서 전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므로 전자쪽이 강한 우리 그룹이 참여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도 있다. 신경제정책이 신규업종 참여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승용차사업 참여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안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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