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회의 진상공개·공청회개최 촉구도【미금=여동은기자】 정부와 민자당이 8일 하오 당정협의회를 갖고 직업병과 누적적자로 말썽이 끊이지않는 원진레이온(주)(대표 전덕순·경기 미금시 도농동1)을 공개매각 민영화 등 기존처리 방안대신 폐업키로 했으나 근로자들이 집단반발하고나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폐업결정이 알려진 9일 상오 11시께 노동조합(위원장 황동환·34)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식당에서 노조원 1백여명이 모여 대책마련을 위한 집회를 갖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6·8당정회의 결정의 진상공개 ▲국민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대책기구 설치와 공청회개최 ▲직업병문제와 고용대책 즉각 수립도 요구하고 서울로 몰려가 하오 1시30분께부터 정부종합청사앞에서 항의집회를 자겼다.
노조는 『원진레이온에 다니다 그만둔 근로자들은 직업병의 잠재적 발병요인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기업체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며 『공장부지 매각대금으로 퇴직금만 주고 향후 생계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페업하는 것은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장인근 주민 김모씨(46)는 『그동안 늘 두통이 심하고 현기증까지 느낄만큼 심한 불편을 겪어왔는데 이제 공장이 없어진다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원진레인온은 59년 12월 설립된 흥한화학(주)의 후신으로 79년 부도가 난뒤 산업은행으로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왔으며 지난 3월말 화재가나 방사기 3대가 전소하는 등 잦은 화재로 안전문제까지 겹쳐 지난달 16일부터 휴업중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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