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시스카사건」 유엔 탄원/가해자 생존… 진상규명을/희생자 딸 김경순씨,인권위 총회의제 요청해방직후 사할린에서 일본관헌들에게 떼죽음을 당한 한국인의 유가족이 유엔인권 옹호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청원했다.
피학살자 김경백씨(경북 영천출신·당시 54세)의 딸이며,김정대씨(김씨의 아들·당시 19세)의 여동생인 김경순씨(64·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95의 190)는 지난 5월말 유엔 인권옹호위원회 마하메드 에난시에르 의장 앞으로 아버지와 오빠를 포함한 18명이 학살당한 「가미시스카(상부향)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냈다.★석간재록·관련기사 29면
김씨는 7일 제네바로 떠난 에난시에르 의장을 직접 면담하기위해 비행기표까지 사두었으나 갑자기 고혈압으로 쓰러져 몸져 누웠다. 청원서는 10일 현지로 떠나는 해외희생동포 추념사업에서 열리는 인권위 소위원회(현대판 노예담당)에 참석하는 에난시에르의장 및 위원들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김씨는 청원서에서 가미시스카사건은 물론 비슷한 시기 28명의 동포가 일본인들에게 학살당한 「미즈호(서혜)사건」의 진상도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45년 8월20일부터 22일사이 사할린 미즈호(현재의 파랄스키)에서 발생한 학살사건은 일본의 패전직후 진주한 소련군정이 조사,가해자들을 총살시킴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45월 8월18일 가미시스카(현재의 레오도니브)에서 18명이 학살당한 사건은 은폐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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