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모가디슈(소말리아) 외신=종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소말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과 소말리아 군벌간의 총격전으로 야기된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갖고 향후대책을 논의했다.유엔관리들은 이날 안보리회원국들의 긴급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말리아파견 유엔관리들을 수도 모가디슈로부터 소개시키는 방안을 포함해 소말리아사태가 광범위하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 회동에 앞서 유엔군을 공격한 소말리아 무장세력에 대해 신속하고 가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은 소말리아전쟁이 긴박해짐에 따라 모가디슈에 배치된 민간인 요원 2백50여명을 인근 케냐로 대피시키는 소개작업에 들어갔다고 유엔소식통들이 밝혔다.
소말리아의 피루크 발라위 유엔대변인은 민간인 소개작전이 이날 하오 3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밤 9시30분) 시작됐으며 유엔민간 요원 1백20여명과 구호요원 50여명 등 총 2백50여명을 태운 3대의 비행기가 케냐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일 유엔평화유지군과 소말리아군벌간 전투가 벌어져 최소한 파키스탄 병사 2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하는 등 소말리아 사태가 또 다시 악화되고 있다.
이탈리아군의 브루노 로이 장군은 이탈리아 국영TV와 회견에서 파키스탄군은 이같은 희생외에 50명이 다쳤다고 말했으며 모가디슈의 2개 병원측에서는 소말리아인 23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투는 유엔군이 아이디드 소유의 방송국을 비롯,무기가 대량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장소 2곳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으나 유엔군이 방송국을 접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격분한 소말리아인들의 매복 공격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측과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가 이끄는 소말리아 군벌병력과의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모가디슈에서는 이날 하루종일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선회하고 기관총과 수류탄 폭발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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