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권리를 돌려주십시오』제38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된 6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한켠에서는 「대한민국 6·25전몰유자녀회」 (회장 최인성·46) 회원 1천여명이 자신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6·25때 아버지가 전사해 유복자로 태어났거나,젖먹이로 아버지를 잃은 이들 전몰유자녀들은 집회후 국립묘지를 출발,용산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2시간여동안 행진을 벌이며 정부의 성의있는 보훈정책으 호소했다.
난리통에 아버지를 잃은 후 어머니마저 숨지거나 개가하는 바람에 천애의 고아나 다름없는 어렵게 성장한 이들은 지난해 5월31일 단체를 결성한 뒤 정부의 보훈혜택에서 제외돼 있는 자신들의 딱한 처지를 사회에 알려왔다.
이들은 현행 「국가유공자의 예우 등에 관한 법률」 등 보훈관련법들이 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미망인회 등에만 보훈혜택을 줄뿐 「상주」인 자신들에게는 전혀 관심을 두지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자녀회는 또 공인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현충일에 국립묘지에서 헌화·분향할 참배기회조차 얻지못하고 있다.
세살때이던 50년 아버지가 강원 양구지구 북산리 전투에서 전사한뒤 어머니마저 개가,고아원을 전전했었다는 조 회장은 『정부로부터 「국가유공자 유족증서」를 발급받았지만 어떤 보훈혜택도 받지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전국에 7천여명이 된다』며 『나라를 위해 몸바친 선친의 후예로서 떳떳하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전몰유자녀회가 공인단체로 인정받아 내년 6월엔 떳떳이 현충탑을 찾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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