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폭증… 하루거래 1조원대 유지/활황불구 상승세 지속 불투명「개미군단」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증권사 객장은 직장인과 주부 고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증권계좌도 하루에 4∼5천개씩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미군단은 수십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를 운용하는 소액 주식투자자…. 인원수는 많은 반면 투자액이 적어 증권가의 「큰손」과 대비되는 순수 아마추어 투자자들이다. 대개 직장인과 주부들인데 지난 90년께 주가폭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뒤 『주식은 다시 하지 않겠다』며 증권시장을 떠났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과거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재계,전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망종목 문의 쇄도
○…개미군단의 등장으로 크게 달라진 곳은 증권사 객장. 대우증권 박익순지점장은 『객장이 붐빈다. 불과 며칠전만해도 평균 1백50명 정도가 객장을 지켰으나 최근들어 2백여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느냐」 「어떤 종목이 유망하냐」 등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고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계좌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도 연일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전산에 따르면 하루에 1천개 수준이던 신규 증권계좌가 지난 1일부터 4∼5천개씩 폭증,3일 현재 5백54만여개에 이르고 있다. 고객예탁금 역시 3일 현재 3조2천5백79억원으로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 엇갈린 평가
○…지난주 주식시장은 각 부문에서 사상 최고치가 연속되는 활황장을 연출했다. 개미군단이 대거 「사자」 주문을 내며 1조원을 상회하는 막대한 매물을 소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 주식거래대금은 1조원을 계속 상회했다.
먼저 거래대금이 지난 1일 1조8백여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포문을 연뒤 3일에는 거래대금은 물론 거래량 고객예탁금이 한꺼번에 지난 56년 증권거래소 개설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기는 했어도 활황장에 걸맞은 상승세를 타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즉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7백54.59로 마감,전주에 비해 약 1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주식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려 『과열장이다. 따라서 지금 사면 손해보기 십상이다』 『상승에너지가 충만하다. 다음주 단기 조정을 거친뒤 더욱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다』는 전망이 대립했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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