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4일 『최근 경제부처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정책구상을 발표해 혼선을 빚은 일이 있었던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경제부처장관들이 말을 바꿔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지면 국민들이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과천정부 2청사에서 경제장관 회의를 주재,이같이 밝히고 『부처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경식부총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고 대외적인 발표도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하라』고 경제부처간 단합과 결속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최근 일부 경제부처가 부처간 합의도 되지않은 정책을 발표,혼선을 빚으면서 결과적으로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수출이나 투자는 결국 기업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 만큼 정부 각 부처는 기업이 기업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며 『기업도 정부 의존적인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업계의 설비투자 촉진에 최대 역점을 두기로 하고 정권교체에 따른 정책변화의 불안감을 해소,투자분위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소유분산 업종전문화 등의 정책추진과 관련해 충격적인 조치를 가급적 배제하고 기업의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제도는 신중히 추진키로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회의서 「최근의 경제동향」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물가안정 기조를 다지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여 쌀 등 20여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상승을 평균 1% 수준에서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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