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90% 개표… 각각 5752석 확보/크메르 루주 인정키로【프놈펜 외신=종합】 캄보디아 총선이 야당인 민족연합전선(FUNCINPEC)의 승리로 굳어진 가운데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과 민족연합전선은 전 국왕 시아누크공을 국가수반겸 총리로 하는 연정구성에 합의했다.
시아누크공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야당 합의에 따라 국가수반겸 총리,최고군사령관의 자리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집권 캄보디아인민당도 성명을 발표,훈센 총리와 민족연합전선 당수이자 시아누크공의 아들인 라나리드공이 새정부의 부총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앞서 총선 불복의사를 밝혔던 훈센정부가 민족연합전선과 연정구상에 합의함으로써 오랜 내전에 시달린 이 나라에 평화가 돌아올 기틀이 마련됐다.
훈센정부의 키우 카나리트 대변인은 『훈센정부는 크메르 루주를 연정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으며 민족연합전선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하고 『이 연정이 캄보디아의 유일 합법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아누크공은 『크메르 루주를 포함한 모든 파벌을 연정에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90% 이상 개표가 완료된 현재 민족연합전선은 45.8%의 지지를 획득,38.4%의 표를 얻은 집권 캄보디아인민당을 누르고 승세를 굳혔다.
야당의 연정 합의는 총선에서 어느쪽도 과반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데 따른 것으로 총선결과에 따라 구성될 총 1백20석 규모의 제헌의회에서 민족연합전선은 57석,캄보디아인민당은 52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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