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2백톤급/동·서·남해 모두 작전반경우리 해군에 잠수함시대가 개막됐다. 해군은 2일 진해항에서 권영해 국방부장과,김홍렬 해참총장 등 군 고위장성과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취역식을 가짐으로써 잠수함 실전배치의 새장을 열었다.
이 잠수함은 1천2백톤급 독일 209형으로 실전배치 돼 운용중인 동급 잠수함 중 성능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평균 수상속력 시속 14노트,잠항속력 22노트인 장보고함은 수중을 항해하면서 어뢰(21인치8문)와 대함·대잠 미사일(14문)을 발사할 수 있고 28기의 기뢰부설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승무원은 장교 6명 등 모두 33명이며 최대 항적거리 7천5백마일로 동·서·남해가 모두 작전반경에 들어간다.
특히 최첨단 지휘통제 및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공격능력이 우수하고 수중능력과 기동성이 뛰어나며 잠수함 작전의 중요한 요소인 소음수준이 아주 낮아 북한이 25척을 보유한 위스키급 및 로미오급 잠수함보다 능력이 훨씬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군은 98년까지 이 잠수함을 6척 도입할 예정이며 98년 이후에는 대지·대공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중형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군이 잠수함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82년부터 였으나 사업이 늦어진 이유는 건조·운용에 드는 엄청난 비용탓도 있지만 공격용 무기를 갖는데 대한 미국측의 견제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도입은 당시 독일의 209형과 프랑스의 아구스타급이 경합을 벌이다 잠수함 개발기술이 뛰어나고 우리측에 기술이전을 약속한 독일 HDW사의 1천2백톤급으로 결정됐다.
척당 1천5백억원이 소요된 이 잠수함은 당초보다 2백여억원이 추가로 들어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위한 커미션 거래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군은 장보고함에 이어 최초로 국내에서 건조돼 지난해 10월 진수한 이천함을 작전시험 평가가 끝나는 대로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장보고함의 함장은 안병구대령(해사28기)은 『이제 수상·수중·공중 등 입체적 해군력을 구축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잠수함 취역의 의의를 밝혔다.<이충재기자>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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