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식 탈출작전 저지하라”/비리 거명인사들 얼굴익히기박준규 박태준 정동호 이원조 이용만 차규헌 모영기 김승연 전낙원….
이들의 공통점은 달아나듯 외국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직원들은 요즘 비리·부정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의 얼굴익히기 바쁘다. 얼굴을 제대로 몰라 무사통과시켜주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이다.
공직자재산공개이후 언론에 비리가 공개된 인사들은 한결같이 007식 탈출작전을 멀이고 있다.
공직자재산공개롤 물의를 빚었던 정동호의원(무소속)은 지난 4월19일 항공기탑승후 확인될만큼 보안이 철저했다. 이보다 8일 뒤인 27일 출국한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예약도 없이 공항에서 표를 구입하고 출국하려다 기자들에게 발견되자 도피성 출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화은행 불법비자금조성사건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던 이원조 전 의원의 출국사열을 했던 직원은 이 전 의원이 관용여권이 아닌 일반여권을 사용하고 얼굴도 잘몰라 무심코 사열을 마친뒤 국회수첩에서 이 의원의 사진을 확인해 출국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비자금 수수혐의로 내사를 받고있는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은 정부의 사정한파가 몰아칠 낌새를 채고 지난 3월30일 일본에 연수목적으로 출국했으며 모영기 전 국립교육평가원장은 지난달 11일 미국에 연구회참석차 출국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12·12사태의 핵심멤버였던 차규헌 전 교통부장관은 장성들의 전격인사 직후인 5월22일 신병치료차 NWA항공편으로 미국 LA로 출국했다.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은 미국내 호화저택구입으로 말썽이 나자 지난 4월23일 출국,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카지노의 대부로 알려진 전낙원씨(66)는 검찰의 슬롯머신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3일출국,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흥골프장 비리로 눈길이 쏠리게된 이인섭 전 경찰청장도 지난달 26일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며 떠났다.<이횡기자>이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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