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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지 편집인­소 인민일보 사장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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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지 편집인­소 인민일보 사장 대담

입력
199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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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언론교류 확대의 상징적 사건”/양사 제휴,수차 서신교환·실무접촉 “결실”인민일보 초청으로 지난달 20∼27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일보 이문희편집인은 24일 북경시 금대서로 2호 인민일보 회의실에서 소화택 동사 총편집(사장)과 만났다.

이날 두사람은 양사간 제휴협력 관계수립을 확인했으며,특히 소 사장은 『인민일보와 한국일보가 제휴협력키로 합의한 것은 양국 언론교류의 확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문희편집인과 유주석 국제부장,북경 현지에서 합류한 본 특파원 등 본사 대표단 3명은 이에 앞서 21일 상오 10시 인민일보사를 방문,정몽태 부총편집(부사장),유성수 외사국장 등과 협력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먼저 양사간 제휴협력관계 수립을 공식 확인한뒤 「취재보도분야」와 「공동기획,공동사업분야」로 나눠 구체적 협력을 위한 토의 의제를 논의,결정했다.

이어 24일 마무리 협의를 겸한 2차 회의에는 인민일보측에서 회의 벽두 소화택사장이 직접 나와 이문희 한국일보 편집인과 대담형식을 통해 모든 토의 의제를 전폭적으로 수용,동의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소화택 인민일보 사장은 먼저 한중수교이후 자신과 장재국 한국일보 사장간의 수차례 서신교환·실무접촉으로 쌓아온 양사간 협력의 진전에 만족을 표하면서 앞으로 보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중 우호증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소 사장은 이어 한중수교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특히 양국간 언론교류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이번 한국일보와 제휴협력관계를 출범시키게 된 것은 양국 언론교류의 확대를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문희편집인은 한국일보가 지난 54년 창간된후 일간지만도 5개를 발행하는 신문그룹으로 힘차게 급성장하고 있다는 현황설명과 함께 이번 중국의 최대 신문과 제휴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양사가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 편집인은 한국내 일종의 중국붐을 소개하며 이번 양사 제휴협력 관계수립을 계기로 양사간 기자교류의 구체적 전망을 타진했으며 소 사장은 이에 대해 종합취재단의 교환파견은 물론 상호 연수단 방문 등 구체방안을 실무자들간 혐의를 통해 실현시키자고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소 사장은 제휴협력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서로의 계획을 알아야 하며 따라서 양사가 협력분야별로 별도의 안을 내놓고 이를 상호 검토,합의가 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편집인은 기자교류·취재편의제공 등과 관련,인민일보측이 대원칙에 합의한데 따라 우선 한국일보가 마련한 몇가지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 편집인은 우선 한중수교 1주년을 맞아 한국일보가 중국에 취재기자단을 보낼 계획임을 설명하고 인민일보측도 유사한 계획이 있으면 상호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 사장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일보 취재단의 파견을 환영한다면서 인민일보도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취재단의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 사장은 기자들을 전문분야별로 종합취재단을 구성,상호 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체육발전 현황·시설 등을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취재할 수도 있고 논평이나 사설을 쓰는 논설위원들도 취재단을 구성,상호방문 취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소 사장은 또 한중 양국의 학자·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제문제 학술토론회 등을 양사가 공동 주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 편집인은 이에 대해 인민일보측의 모든 제의와 제안을 상호 협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나 소 사장도 『한국일보가 우리의 「친구」가 되었으니 만큼 양사가 제안한 모든 사항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말로 대답을 마쳤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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