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현대건설 등 재벌의 간판기업을 포함한 30대 재벌 계열사중 절반 이상이 정부가 정한 기준에 미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1년동안 새로 기업투자를 못하는 등의 경영활동 제한조치를 받았다.은행감독원은 31일 30대 재벌에 적용되는 올해 업종별 자기자본지도비율을 20.8%로 확정,발표했다.
감독원은 이 기준을 토대로 재벌 각 계열사의 자기자본지도비율을 산정한 결과(업체별 기준은 미공개),30대 재벌 5백12개 계열사의 55.5%인 2백84개사가 지도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미달비율은 56.5%였다.
그룹별 미달기업은 럭키금성이 30개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삼성(25) 현대(23) 롯데(18) 등의 순이었다. 우성건설은 대상 5개 계열사 모두가 미달했고 동부그룹은 8개 계열사의 75%인 6개사가 미달했다. 5대 그룹의 경우는 삼성중공업,현대건설,대우자동차,럭키석유화학,한진해운 등 주요 간판기업들이 지도기준에 미달했다.
감독원은 미달업체에 대해서는 1일부터 94년 5월말까지 1년간 계열외 신규 기업투자를 원칙적으로 금지시키고 일반 기업투자 및 부동산 취득승인시 자구노력을 달성업체의 2배인 2백%를 하도록 조치했다.
감독원은 재벌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년 자기자본지도비율을 산정해 경영건전화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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