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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의 날」 청소년 걱정(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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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의 날」 청소년 걱정(사설)

입력
199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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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담배의 모든 포장에 흡연은 폐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이 들어 있다. 이 경고문이 아니더라도 흡연이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공적 제1호이며,청소년에게 주는 해독이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어른은 물론 청소년까지도 흡연율 세계 제1위의 오명을 지니고 있다. 보건사회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89년 70.8%에서 92년 68.9%로 3년동안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스웨덴 등 선진국에 비해 두배나 높다.특히 심각한 것은 고교 3년생의 흡연율이 45% 이상으로 일본의 26%,미국의 15%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을뿐 아니라 그나마 해마다 흡연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청소년의 흡연율이 계속 늘어가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다. 그들은 담배로부터 격리시키는 획기적인 대책이 없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주변의 담배자판기부터 뜯어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에 걸쳐 흡연때문에 사망하는 인구가 한해 3백만명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흡연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개탄하고 있다.

오늘 31일은 제6회 세계금연의 날. WHO는 이날을 기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우리로서는 「세계 제1의 흡연왕국」이라는 불명예를 씻기위한 의식개혁운동이 필요하다. 담배 안팔기운동 등 실질적인 금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벌이는 것이 어떨까. 청소년의 달 5월이 마지막 가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청소년의 흡연 해독을 국가적인 문제로 심각하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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