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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개씨 구속/5억 수뢰 확인… 특가법 위반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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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개씨 구속/5억 수뢰 확인… 특가법 위반혐의

입력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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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오늘 수사결과 발표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53·구속)의 검찰내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52)을 철야조사한 결과 정씨 형제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전 고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전날 자진 출두한 이건개 전 법무부차관(52)과 전재기 전 법무연수원장(54) 등은 정씨 형제와 단순한 친분관계 이상의 혐의점을 찾지못해 이날 상오 9시30분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 전 고검장에게 뇌물을 준 정덕일씨(44)는 이날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이 전 고검장은 조직폭력배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형사2부장(현 강력부장) 재직시인 88년 10월부터 12월 사이 『형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덕일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5억4천2백40만원을 차용형식으로 받은 혐의다.★관련기사 22·23면

이 전 고검장은 이 돈을 당시 분양가가 5억8천만원이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빌리지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29일로 예정된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는 신 전 차관을 비롯,비호세력으로 거명돼오던 인사들이 정씨 형제와 어떻게 만나 교류해왔는지 해명하기 위해 신 전 차관과 김 전 원장 등의 진술서 일부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때 검찰 간부를 비롯한 직원들이 정씨 형제의 비호세력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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