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53)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4일 대검의 내부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면 내주부터 정치권·관계·언론계·연예계 등 사회 각층의 비호·유착세력을 본격 수사키로 했다.검찰은 정씨 형제의 실·가명계좌 추적결과 정씨형제 자금이 특정인사들에게로 흘러간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민자당 K·L 또다른 K씨 등 중진의원 3명과 K씨 등 초·재선의원을 비롯한 3∼4명 등 10여명의 의원을 중점 내사당사자로 정해 물증확보를 계속중이다.★관련기사 30·31면
검찰은 전 내무관료 1∼2명,군출신 인사 1∼2명 등도 정씨 형제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필요이상의 유착관계를 유지해온 혐의를 잡고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는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형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영화감독 연예인들도 필요하면 소환조사키로 했다.
◎두 고검장급 물증 없어
검찰 내부의 슬롯머신업계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4일 정덕진(53·구속) 덕일씨(44) 형제의 진술과 예금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건개 대전고검장(52) 92년이후 정덕일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빠르면 26일 이 고검장을 서소문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형제 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비호세력으로 거론된 또다른 고검장급 검찰 고위간부 2명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할만한 혐의사실이나 물증이 확보되지 않아 경위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검찰내 비호세력 수사에 대한 일부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찰내에 고검장급 고위간부 등 비호세력이 있다』고 주장한 정씨형제의 진술내용중 일부를 이날 공개키로 했다.
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은 『검찰 조직의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가능한한 금주내에 모든 사법절차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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