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세력 회담도 제의【사라예보·워싱턴 외신=종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23일 서방이 제시한 안전지대 운영안을 수락하겠다고 밝혀 치열하게 전개되어온 유고내전이 종식을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카라지치는 이날 영국 BBC와의 회견에서 『우리의 주권이 존중된다면 미국과 러시아,유럽각국이 합의한 안전지대 운영안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카라지치는 이어 『전날의 서방외무장관 회담이 합의한 유고공동 전략이 보다 현실적 접근』이라고 평가한뒤 『궁극적으로 보스니아내에 세르비아계 등 3개 세력이 각각 독립적 국가를 건립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카라지치는 이와관련,『보스니아내 3개 민족세력들이 국가연합 형태로 공존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3개 세력간의 회담을 제의했다.
그는 또 궁지에 몰린 회교세력을 의식해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는 보스니아 중부에 국가를 건립하도록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등 5개국이 새롭게 제안한 내전종식을 위한 공동전략을 『무익한 협상』이라며 거부했다.
이에앞서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스웨덴 등 5개국은 22일 워싱턴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해 세르비아계에 대한 제재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공동대처 전략을 마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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