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러시아내 보수강경세력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제헌의회 소집에 맞서 구 공산체제로의 복귀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발의를 위해 필요한 유권자 서명작업을 이미 마치고 실질적인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프라우다지가 22일 보도했다.프라우다지에 의하면 구 소련의 보수단체인 「노동자 러시아」는 「소비예트 사회주의 헌법」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유권자 서명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16일 국민투표 발의에 필요한 1백9만명의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유권자 1백만명 이상의 서명이 있을 경우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동자 러시아」의 반옐친 국민투표 추진이 구체화될 경우 옐친 대통령의 제헌의회 강행에 맞서 최고회의내의 반대세력들이 추진하고 있는 별도의 헌법제정 움직임을 크게 고무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21일 제헌의회를 오는 6월5일 소집하는 포고령을 발표함으로써 개헌 강행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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