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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페레스 대통령/공금유용 피소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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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페레스 대통령/공금유용 피소위기

입력
199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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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 AP 로이터=연합】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공금유용 혐의로 기소당할 위기에 몰렸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페레스 대통령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페레스 대통령은 대법원이 기소여부 판결을 하루 앞둔 19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사임할 경우 나에 대한 혐의중 일부가 사실임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사임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그가 대통령직을 포기하고 동맹세력에 권좌를 넘겨줄 것이라는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은 대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지만 법원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사법상의 사실에 입각해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레스 대통령과 다른 2명의 전직 각료들은 지난 89년 2억5천만 볼리바르를 특혜 환율을 적용,미화 1천7백20만달러로 바꾼뒤 외환시장에서 되팔아 1천만달러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정부는 이같은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나 자금의 사용내역에 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법원이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할 경우 상원은 재판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며 상원이 재판에 찬성할 경우 페레스는 재판기간 정직상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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