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정·관계 로비 주역 /「배후」수사 급진전 보일듯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의 비호세력 엄삼탁경무청장(53)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시작되고 국민당 박철언의원(52)의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정·관계 로비를 주도했던 정씨의 동생 덕일씨(44·잠실 뉴스타호텔 대표)가 검찰에 금명 자수할 의사를 밝혀 수사가 급진전 될 전망이다.
덕일시는 90년 10월 박 의원에게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청탁 명목으로 5억원을 직접 전달하는 등 정·관계 로비활동을 실질적으로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자진출두할 경우 정씨 스캔들의 배후 규명 수사가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18일 『수배중인 덕일씨가 최근 측근을 통해 자수할 뜻을 전해왔다』며 『금명간 주변을 정리하고 자진출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덕일씨가 지난 15일에 이어 17일 두번째로 자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그러나 덕일씨 주변인물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 조정하느라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 측근 등 여러통로를 통해 덕일씨와 간접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며 『수사망을 벗어날 방법을 찾다 여의치 않자 자진출두를 결심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덕일씨는 90년초께 형 덕진씨가 조직폭력배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의 광주 신양파크호텔 슬롯머신 영업권 강탈사건 등으로 내사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형대신 정계와 군·검찰·경찰 등에 거액을 살포하며 로비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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